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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신조어' 알면, 부동산 트렌드가 보인다!
잘 만들어진 신조어는 시대의 흐름과 각종 사회 현상을 반영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습니다. 부동산 신조어도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나라는 특히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뜨겁다 보니 관련 주요 정책이나 이슈, 시장 상황에 따라 부동산 신조어들이 그때그때 새롭게 생겨나곤 합니다. 이 같은 신조어들에는 국민들의 고군분투가 고스란히 담겨 있기도 해 웃픈 상황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신조어들을 잘 살피다 보면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 혹시 알고 계신가요?
배배테크
배액 배상과 재테크를 합친 신조어
매도인이 계약을 파기할 경우 의도치 않게 위약금을 돌려 받아 차익을 얻는 방식
부동산 매매 시장이 급등세를 보이던 시절 매도인이 위약금을 물어 주고서라도 계약을 파기하는 사례가 잇따라 늘면서 생긴 단어입니다.
매도인 주도 하에 계약이 파기될 경우, 매수인 입장에서는 계약금 외에도 위약금이라는 금액을 덤으로 받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차익을 얻게 됩니다.
한 동안은 시장 일부에서 이러한 기회를 재테크로 활용하는 경우가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최근 들어 용인과 같은 일부 지역에서 집값이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자 집주인들이 매매 계약을 파기하고 배액을 물어주는 배배테크 사례가 간혹 발생하고 있기도 합니다.
배배테크 신조어가 많이 들려 올수록, 집값이 오르고 있다는 반증이니 참고하셔도 좋겠습니다.
대팔대사와 청무치사
'대충팔고 대충사'의 줄임말
부동산 매물을 사두면 결국 오르니 망설이지 일단 구매하라는 뜻
이는,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일 경우 물 들어올때 노 저어라는 말처럼 부동산 매물을 사두면 나중에 결 오르게 되니 망설이지 말고 일단 거래하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물론, 요즘과 같은 경기 불황과 고금리 시기에는 '대팔대사' 형태의 투자보다는 입지와 시세를 신중히 따져 접근하는 옥석 가리기로 투자 동향이 흘러가곤 합니다.
청무피사
'청약은 무슨 피(프리미엄) 주고 사'의 줄임말
청약 당첨은 높은 청약가점과 경쟁률로 어렵기 때문에 차라리 분양권, 입주권들을 프리미엄 주고 사라는 뜻
"청약은 무슨 피(프리미엄) 주고 사' 의 줄임말로 높은 청약가점과 경쟁률 때문에 나온 신조어 입니다.
분양권 및 입주권 당첨이 로또 만큼이나 치열하니, 청약 당첨을 기대하 말고 직접 피(프리미엄)를 주고 구매하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피란 분양가에 붙은 플러스 가격을 말하는데요. 추후 부동산 가격이 더 오를 것을 생각하면 웃돈인 피를 얹어서라도 구매하는 것이 좋다라는 뜻에서 많이 쓰인 바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불과 1~2년 만에 이 청무피사 신조어가 옛말이 된 것인데요. 현재 무순위 청약이 늘어난 것은 물론, 프리미엄은 커녕 분양가 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분양권 빝 입주권을 내놓는 마이너스 프리미엄, 일명 '마피' 매물이 성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분양권 시장의 변화에 따라 청무피사 신조어도 운명을 같이 하는 모습입니다.
부동산 투자의 성공공식 6가지, 브역대신평초
브랜드, 역세권, 대단지, 신축, 평지, 초등학교의 앞 글자를 딴줄임말
이 6가지 기준으로 매매거래 한다면 향후 가치 상승의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
앞서 말했듯, 부동산 침체기 상황에서는 '대팔대사' 보다는 '옥석가리기'가 중요합니다.
이 6가지 조건들은 매매 거래시 꼭 살펴봐야 하는 중요한요서들이기도 합니다.
먼저 어떤 건설사가 짓느냐에 따라 신뢰도와 인지도가 달라지기에 '브랜드'가 중요 합니다. '역세권' 또한 좋은 입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강남, 여의도, 광화문 등 여러 기업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직행하는 지하철을 끼고 있을수록 부동산의 가치는 더욱 커지기 마련입니다.
'대단지'와 '신축'의 기준은 사람들마다 상이하나 보통은 3000세대급 아파트와 입주 5년차 이내가 기준인 경우가 많습니다.
'평지'는 경사가 진 곳보다 도보 이동이 더 편리하고, 일정한 높낮이로 일조권과 조망권을 확보 할 수 있어 더 유리한 장점이 있습니다. 인근'초등학교'여부 또한 학부모 거래자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꼽힙니다.
몸테크
몸+재테크의 합성어
오래된 아파트나 주택에 거주하면서 향후 재개발이나 재건축으로 인한 가격 승을노 리기 위해 불편을 감수하는 재테크 방식
이는 아주 오래된 낡은 파트나 주택을 매매한 후실 거주하면서 향후 재개발이나 건축 시기를 노리는 재테크를 뜻합니다. 문제는 재건축, 재개발 호황을 누리기 전에 오래된동네나 건물에살면서녹물, 시설파손 등의 불편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몸이 고생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반세권
반도체 역세권을 합친 신조어
반도체 산업단지 인근에 부동산의 입지를 지닌 지역을 뜻함
최근 반도체가 호재인 상황 속에 반도체+역세권을 합친 '반세권'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나면서 2023년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반세권은 반도체 현장과 가까워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부동산 입지를 뜻하는데요.
실제 용인과 동탄2신도시 등은 지난해 7월 정부의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정 발표 식으로 부동산 가치가 재평가 되고 있고, 이천과 평택도 이전부터 여러 기업의 반도체 장 단지를 이미 확보한 지역이기에 부동산 가치가 어마어마 합니다.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일대도 반세권으로 주목받는 곳 중 하나입니다. 이 곳은 삼성전자가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짓기 위해 2042년까지 300조원을 투입해 첨단 반도체 제조공장 5곳을 구축할 예정인 것은 물론, 국내외 소재,부품,장비 기업도 약150개가 입주 합니다.
추후 용인 기흥구와 함께 화성, 평택 등의 인접 지역 반도체 생산단지와도 연계 되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조성될 전망입니다.
참고로, 정부 또한 반도체를 포함하여 국가첨단전략기술 관련 설비투자에 대한 새액공제율을 대기업 기준 6%에서 15% 높이며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척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러한 영향 때문일까요? 부동산 투자자들이 이 반세 지역을주목하기 작하면서 올 반기 아파트 값이 2% 이상 상승한 곳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가 많은 돈을 투입한 처인구의 경우 최근3개월 간수도권 내 갭투자 거래가가장 많이 일어난 곳으로 꼽혔습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처인구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으로, 두달새 2.33%의 상승률을 보여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